1998년 11월 25일(수) 맑음 - 비행편 변경
아버님이 예정보다 빨리 돌아가시겠다 하여 비행기 시간을 12월 7일에서 11월 30일로 바꾸다. 장애인이라 말하니까 좌석도 제일 앞자리로 주다. 대한항공 좌석문의 전화번호: (800)438-5000, 일정 변경 등을 위한 Fax : (213) 484-5799.
어제와 마찬가지로 보고서를 열심히 작성하다. 어제처럼 기독교방송 KKLA를 들으면서. *박사가 신혼여행 가고 없는 방에 혼자서 여유를 즐길 시간도 없이, 정신 없이 지내다. 방송 설교에서 좋은 말 하나를 듣다. 예수님은 두 사람을 한번도 같은 방법으로 고치신 적이 없다. 그것은 어떤 수단으로 치유하느냐 하는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치유의 근원이 하나님의 은혜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어떤 신유집회에서는 특정한 병에 특정한 방법을 사용한다. 아니 모든 병에 동일한 방법을 사용한다. 마치 그 방법 가운데 치유의 능력이 있는 것처럼. LA에도 김계화의 할렐루야 기도원에 의한 피해가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무조건 병을 낫고 싶다는 생각에 영혼을 팔고 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영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보고서의 Part 1을 마치고 모처럼 한가로운 저녁시간을 보내다. **이의 청에 따라 가정예배를 다시 시작하다. 찬송을 두 장 부르고 기도로 시작한 후, 빌립보서 1장의 말씀을 나누고, 식구들이 돌아가며 기도를 하고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치다. 아버님이 아마도 생전 처음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 기도를 하시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본인의 생각을 순수하게 아뢰는 모습을 보고 모든 식구들이 감명을 받다. 이번에 미국에 계시는 동안에 아버님도 많은 것을 느끼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귀국 일정을 앞당긴 것이 아쉽다는 말씀을 하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