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침부터 날이 맑다. 요즘 몇일은 새벽에는 흐리다가 아침이 조금 넘어야 햇살이 밝고 맑아졌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밝다. 그런데 어제 밤에는 비가 내렸단다. 모처럼 밖에 널고 잔 빨래가 비를 맞아 아침에 다시 헹구어서 널다.
출근길에 이번 Summer Quarter 동안의 Evening Parking Permit을 구입하다.(3개월에 $36) Ueda가 오면 Northridge 지진에 의한 California 교량의 Fragility Curve에 대한 data를 받고, 그동안 자기가 진행했던 연구를 인수받기로 했는데 내일 오려는지 연락이 없다. 논문의 editing도 Ueda가 MSword file을 가져오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은 종일 'Gospel according to Jesus' 책을 번역하다.
퇴근 후 집사람과 Appliance를 알아보러 다니다. 지난번에 Circuit City와 Hollytron에서 알아본 것보다 더 싼 집에 있는가 알아본다고, Southcosta Plaza에 있는 Best Buy에 가보니 훨씬 더 비싸서 Garden Grove에서 본 개인이 운영하는 Appliance 가게에 들르다. 생각했던 대로 개인이 Appliance를 취급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 가게들은 중고와 수리를 취급한다. New and Used Appliance 라고 씌여진 한국 가게에 가보아도 예전에는 새것을 취급했었는데 가게를 줄이다 보니까 지금은 중고만 취급한단다.
기왕 나온 김에 가주마켓에서 약간의 장을 보고, B&J에 들러 *** 계산기 수리를 문의하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Tustin의 Circuit City에 들러 우리가 살 물건들을 가격을 다시 확인하다. 이란 점원 Ali가 우리를 알아보고 친절히 대하다. 내일 구입하러 다시 오겠다 하니까 여러 가지를 구입하면 추가로 더 할인해 줄 수 있다며 꼭 자기를 찾으란다. 물건 파는 점원도 서양사람은 동양인 손님에게 그리 친절한 것 같지 않다.
그곳을 나와서 앞의 Mall에 있는 가구점 단지를 돌다. 작품용 가구에서부터 Outlet 물품까지 다양하게 있다. 가게 마다 들러 눈요기를 하고 몇가지 물건을 염두에 두고 돌아오다.
저녁에 ***와 ***가 불편한 사이가 되다. ***가 독일어 숙제를 도와달라 했는데 ***가 곱게 안도와 주었나보다. 독일에 관하여 10가지 질문할 것을 적어오라 했는데, ***가 한글로 적으면 ***가 영어로 바꾸어 주겠다고 했는데, ***가 한글로 적은 문장을 보이자 글씨를 못썼다고 ***가 X표를 하며 다시 써오라 했단다. 원래 글씨가 그런데 *이 노트에 줄을 그어 버리니까 ***가 화가 났다. 그래서 그냥 자려고 하는데 전등 스위치를 끄는 것을 가지고 둘이서 또 다투었나보다. ***는 그 전부터 안 좋은 감정이 있던 것이 연장된 것인데, ***는 불 스위치 끄는 것만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가 우리 방으로 요를 옮겨서 자다.
이번 주말에 전 가족이 꼭 같이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가 World Cup 축구 때문에 같이 못가겠다 한다. ***도 웬만하면 같이 가려 했던 모양인데 World Cup이 중요한가 보다. 이번 기회에 가족관계를 훨씬 좋게 만들어 보려 했기 때문에 섭섭하기는 하지만, *** 의사를 존중하여 억지로 데려가지 않는 것도 좋은 관계의 유지에 보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