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으로 토스트를 하나 먹고, 아이들은 Carls Jr.에서 햄버거를 사 먹을 돈을 주고 Palm Springs 조금 못가서 있는 Desert Factory Outlet에 구경가다. 요즘 아침에는 날씨가 대부분 흐리다. 햇살이 없어서 운전하기에는 좋은 날씨이다. 8시 45분 경에 집에서 출발하여 10시경에 도착하다. 지난번에 Palm Springs에 갈 때 준비해 둔 지도와 엊저녁에 Note Book에서 찾아본 지도의 그림을 염두에 두고 도로 표지판을 잘 보며 가다. 집에서 405를 타다가 55번, 91번, 215, 60, 10번 Freeway로. 그 근처에 가니까 Outlet 단지에서 광고를 해 놓은 것이 많이 있어서 쉽게 찾다.
100개 이상의 가게가 있는데 한쪽에 50개 정도씩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다. 각 부분의 양쪽 끝에는 식당 Mall이 있고. 맨 첫부분부터 시작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50개의 가게를 대강 돌고나니 12시가 되다. 한쪽 Mall의 끝에 있는 McDonald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고 갈까 하다가 다른 쪽 Mall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차를 다른 쪽 Mall로 옮기다. 첫 번째 Mall은 길이로 길게 되어 있었는데 그쪽은 타원형으로 되어 가운데가 광장으로 되어 있다. 시계방향으로 반쯤 돌았는데 3시쯤 되다. 한군데 옷가게에서 이것 저것 입어보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다. 속옷까지 입어볼 수 있어서 마음 편하게 시간을 가지고 보다. 대여섯 시간 걷다 보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피곤하여 일단 점심을 먹다. 중국 음식도 있고 피자도 있고 여러 가지 음식들을 파는데 그래도 햄버거가 가장 편한 것 같아서 햄버거를 주문하다. 음료수는 집에서 가져간 쥬스로 먹다. 나는 도저히 피곤하여 더 이상 걷기 힘들고, 집에 돌아갈 때 운전할 것을 생각하니 더 이상 돌아 다니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서 차에서 잠시 눈을 부치고 집사람 혼자 30분 가량 더 돌다.
돌아오는 길에 피곤하여 졸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차가 힘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도로사정이 좋아서인지 피곤함을 별로 모르고 집에 오다. 돌아오는 방향은 햇살을 안고 오니까 눈이 부시다. 안경 유리에 끼우는 Sun Glass를 끼고 그 위에 또 덧씌우는 Sun Glass를 또 쓰고 나서야 눈이 덜 부시다.
6∼7시간을 걸어서 돌아다녔는데 집사람은 조금도 피곤한 것 같지 않다. 요즘 아침에 식구들 식사를 준비하느라 계속 서 있다가 식당에 나가 4시간 동안 한번도 앉아보지 못하고 일하다 보니 체력이 튼튼해진 것인지, 아니면 구경을 한다고 신이 나서 피곤을 잊은 것인지 어떻든 나보다 덜 지친 것 같다. 이제는 조금 쉴려고 하는데, 강집사로부터 전화가 오다. 엊저녁에 Cell Church 마치고 우리는 약간 먼저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강집사님 집에 가서 오늘 아침 6시까지 밤새도록 이야기 하다가 돌아갔단다. 그런데도 아쉬워서 오늘 또 만나자는 것이다. 강집사님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UC Berkley에서 있는 큰 딸의 신입생 Orientation에 참석 중이라 집에 강집사님 혼자 있고, 또 2주 후면 한국으로 돌아가니까 같이 볼 시간이 얼마 없다고 또 만나서 이야기 하지고. 집사람은 우리 아파트에 사는 조집사님과 같이 9시 30분쯤 나가며 12시까지는 돌아오기로 하다.
나는 아이들과 같이 TV에서 방영하는 Terminator 2를 보다. 그리 가족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같이 한다는 데에 더 의미를 두고 아이들과 같이 자리하다. 집사람은 1시 30분 경에 돌아오다. 오늘 낮에 그렇게 많이 걷고도 피곤하지 않은지 아직은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