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내일 졸업식을 앞두고 졸업여행으로 Knot's Berry Farm에 가는 날이라 집사람이 아침부터 김밥을 싸다. 우리는 덕분에 아침과 점심을 김밥으로. 집사람은 방박사가 그리스에서 내일 돌아오니까 내일까지는 도시락 걱정이 없어서 아침 시간이 홀가분한가 보다. ***는 소풍가는데 아침부터 비가 와서 날씨에 신경을 쓰고 Ch48의 일기예보를 주시한다. 오늘 낮에는 비가 없다는 일기예보에 안도감을 가지지만 그래도 아침에는 가랑비가 내리니까 우산을 가지고 가다. 옛날에는 *의 그늘에 밀려 자기 표현을 못했는데, 요즘 미국에 와서는 기를 살려주니까 자기 표현을 제법 한다. ***는 어렸을 적부터 감수성이 예민하고 환경의 변화에 민감했는데, 그동안 너무나 인정을 못받았던 것 같다. 이제라도 자꾸 인정을 해주고 격려하고 칭찬하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미국에 와서 가장 큰 변화는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고, 가족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일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베델교회에서 특별 프로그램으로 가정치유세미나가 매달 있어서 거기에 참석하는 것이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인생에서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낀다.
출근하여 오늘의 작업을 위한 입력 data file을 만들어 batch job을 실행해 놓고 커피와 녹차를 끓이다. *박사가 없는 Office에 혼자 앉아서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쐬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외롭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자유감도 있다.
저녁 식사후 7시경에 Feng 교수와 meeting을 약속하다. 저녁시간에 집에 왔다가 집사람과 배드민턴을 치려 했으나 바람이 심하여 그만 두다. 날씨가 좋은 것인지 않좋은 것인지 아직 더위를 크게 모르고 지낸다. 다른 사람 말이 이곳에 6월에 비가 오는 것은 처음이란다. 예년같으면 6월달에 제법 따뜻했나보다. Knot's Berry Farm에 간 ***가 6시가 넘도록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다가 6시 40분경 전화를 받고 집에 데려오다. 7시에 Feng 교수와 만나 토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