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30분에 있는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중계를 보느라고 ***가 일찍 일어나다.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고 축구공을 들고, 우선 사진을 한 장 찍고 앉아서 TV를 보다. 전반 중반쯤 우리가 한골을 넣자 동네가 떠나가도록 함성을 지르고, 곧이어 골을 넣은 하석주가 반칙으로 Red Card를 받고 퇴장하자 분위기가 이상해 지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치자, 서울서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오다. 아마도 식구들이 같이 모여서 중계방송을 보나보다. 후반전에 한국이 동점골을 허용하자 맥이 빠지고 ***가 힘이 없어 보이다. 10시 20분쯤 경기가 끝나는데, 나는 Shinozuka 교수와의 Meeting 때문에 10시에 학교로 가다.
커피와 녹차를 준비해 놓고, 사람들을 기다렸는데, 과사무실로 올라오라는 전화가 오다. 학과의 Conference Room에서 Meeting을 갖자는 것이다. Shinozuka 교수와 Feng 교수와 Ueda와 함께 우리들의 연구에 대해 이야기 하다. Meeting을 마치고 Feng 교수가 나보고 열심히 일해 주어서 고맙단다. 전에는 동부 쪽에서 학회가 있으면 나 혼자 연구비로 보내주겠다더니, 오늘은 가족과 함께 보내주겠단다. 연말쯤 동부쪽에서 학회가 있을지 모르겠고, 또 내가 혼자 가서 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선은 마음을 써 주는 것이 고맙다. 이번 그리스에 Shinozuka 교수와 함께가 아니라 방박사 혼자서 가는 것을 알았더라면 나도 같이 보내달라 할 것인데 이번 기회를 놓친 것이 아깝다.
점심 식사후 Garden Grove에 장보러 가다. 가주마켓에서 반찬거리를 사고, 내 Sun Glass를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다. 결국은 안경알을 바꾸지 않고 Sun Glass를 겸할 수 있는 안경테를 구입하다. 알은 전에 것을 빼서 끼우고.
조금 일찍 돌아와 교회에서 있는 송**집사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려 했는데, 안경집에서 시간을 너무 소비하다. 미국이 물가가 비싸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결정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모되다. 지난번에 구입했던 소품 가구에 흠집이 있던 것을 교환하고 *** 슬리퍼를 사고 돌아오다.
***는 점심 식사후 동훈이네 집에 공부하러 가서 거기서 저녁까지 먹고 늦게 돌아오다. 집사람은 낮에 사온 배추로 김치를 담느라 열심이다. 나는 저녁 설거지와 목욕탕 바닥 등을 닦는 일을 돕다. ***는 9시 조금 넘어서 잠들다.
내일 교회 성가대에서 쓸 커피 도구들을 준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