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월 14일(토) 매우 많은 비 - 베델동산
6시까지 예배실에 모여 하루 일과를 시작. 예배실 입구에는 역시 봉사자들이 두 줄로 고개 숙여 기도하고 있음. 욥기 2:8-13 말씀. 고독의 문제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 잿더미 위에서 욥이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만의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 각자가 기도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아침 식사 메뉴는 곰탕으로. 식탁은 십자가 모양. 아멘교회에서 자주 보아오던 것과 같음. 식사 후 후식을 먹고 다시 예배실로. 모든 예배 때마다 그렇듯이 찬양이 먼저 있고 말씀 잠깐 후 기도의 순서. 왕하 5:9-14. 요단강에 7번 몸은 담그는 문둥병자 나아만의 이야기. 겉모습은 장군이지만 속은 문둥병자인 나아만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함. 말씀에 순종하는 우리가 되자. 그래야 깨끗함을 입음. 기도회 후 간증을 들음. 2년 전에 18살 난 딸이 손발이 묶이고 목을 졸려 죽은 사건 후 방황했지만, 인생을 비관하고 자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베델교회 목사님께 인사하러 왔다가 말씀에 변화 받고 새사람이 된 박선화 집사님.
점심 메뉴는 김치국과 불고기. 식탁은 물고기 모양. 식사 후 찬양 후 말씀. 행 3:1-10. 예루살렘 성전 미문에서의 사건. 내게 있는 것(예수 그리스도) 가지고 사는 삶. 이주형 전도사님의 간증. 자기의 죄몫을 종이에 적어서 십자가에 못박는 순서에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림. 대낮인데 실내의 조명을 어둡게 하고 찬양인도자들의 속죄 찬양 등 분위기를 감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기분. 처음 그런 프로그램을 맞는 사람들은 일단 분위기에 유도될 만 함. 십자가에 자기의 죄몫을 못박고 돌아오는 참가자들에게 봉사자들이 한사람씩 붙어서 같이 기도해 줌. 이제는 십자가에서 새로워졌으니까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 쓰기. 매 식사 사이에 간식 시간이 꼭 있고 식사나 간식을 먹으러 예배실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에는 테이블이 바뀌어 있고 거기에는 새로운 선물들이 추가로 놓여있음.
저녁식사 전에 테이블에 있던 모든 짐을 숙소에 갖다놓고 식당으로. 저녁 메뉴는 난자완스, 조기구이 등. 식탁은 하나가 되었다는 뜻의 원형 모양. 식사 후 예배실에 모여 찬양을 하고 옆방으로. 빈방에 의자가 방 가장자리로 있고, 참가자들은 의자에 앉고 봉사자들이 참가자들 뒤에 한 명씩. 마태복음의 해당 구절 낭독 후 세족식. 여태까지 하나님을 만난 것인지 안 만난 것인지 모르겠다던 전상규 집사님이 감동하여 울다. 그 순서를 통해 여러 가지 결단을 했다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니 천장에 십자가 모양이 있고 조명은 십자가를 비추는 불 하나. 각자의 앞 테이블에 있는 초에 차례로 불을 붙여서 우리도 세상의 빛이 되자는 의미의 행사. 앞에 있던 포도주는 각자가 마시고 떡은 다른 사람에게 먹여줌. 이제 테이블도 치우고 구원의 기쁨을 나누는 율동과 찬양. 조금은 부산스런 느낌. 휴식 후 다시 식당으로. 마지막으로 베델동산에서 지내는 동안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간증. 7명의 간증을 들음. 올라오기 전과 후의 달라진 점.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등. 많은 사람들이 봉사자들의 정성과 엄숙한 프로그램에 감동을 받음. 11시 30분쯤 취침.
많은 사람들이 분위기와 봉사자들의 정성에 힘입어 무언가 얻은 듯한 느낌. 한번도 그런 체험이 없던 사람이라면 이렇게라도 영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함. 내게는 96년도 학생회 수련회 때 하양의 복음수양관에서 받았던 은혜가 가장 컸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