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월 6일(금) 소나기 - 운전실기시험 합격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보기 위해 Costa Mesa의 DMV로, 처와 *박사와 같이 가다. 점심에 조금 늦어질지 몰라서 샌드위치를 음료수와 함께 싸고. 9:45am에 약속인데 8:50에 도착하여 처의 필기시험 수속을 도와주다. 창구에서 내가 대신 얘기하니까 처는 말을 못하냐고 묻는다. 창구 직원은 명랑한 동양계 사람이었다. 나의 drive test를 위하여 11번 창구에 줄을 섰다가 수속을 하다. (줄을 서 있는데 어떤 직원이 오더니 내게 종이 쪽지를 하나 건네주면서 창구에 가거든 먼저 그것을 창구 직원에게 전해 주라고 한다. 무엇인가 하고 보았더니, 내가 맨 앞으로부터 8번째 사람으로, 현재 10시 08분인데 내가 창구에 도착하면 몇 시 몇 분이 되는지 창구직원이 그 시간을 적어서 사무실에 제출하면, 그 사람이 8명을 처리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통계로 나오는 것인 듯 하다.) 필기시험 합격통지서와 보험 가입증서를 보여주고 SSN를 알려줌으로써 나의 일은 끝나고, 잠시 의자에서 기다리니까 내 이름을 부르더니 차를 몰고 drive test를 하는 곳으로 가라고 한다. 30분쯤 차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다 11시경에 내 순서가 되었다. 여자 시험관이 오더니 자기 이름은 Diana인데 나의 시험관이라고 한다. 먼저 차에 대한 test를 하겠다고 하더니 왼쪽과 오른쪽의 방향 지시등과 브레이크등을 켜보라고 하며 앞과 뒤로 돌아가면서 확인을 한다. 기타 뒤창의 열선과 앞창의 서리 제거 기능 등을 검사하고, 왼쪽, 오른쪽, 정지 등의 수신호를 심사하고 조수석에 탄다. 드디어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가서 도로 주행능력을 시험하다. 우회전시 사람의 통행을 주의하는가, 신호는 잘 지키는가, Lane Change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확인하는가, 주차, 후진 등을 시험하고 다시 DMV에 돌아와서 강평을 한다. 우회전시 약간 서행을 안했다는 것과 주차할 때 무언가 소심했다는 등의 사소한 지적사항 외에는 잘 했다고 한다. very good이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내게 중요한 것은 시험을 통과했는지의 여부라서 확실히 물어 보았다. Am I passed?라고. Yes, You are passed, you good. 등의 말을 듣고 안심을 했다. 감점 15점까지가 합격인데 나는 5점 감점이었다. 2번 창구에서 임시운전면허증을 받은 후, 플라스틱 면허증을 위해 지문을 찍고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DMV에서의 일은 모두 끝났다. 처와 방박사는 이미 필기시험을 끝내고 나를 한참 기다리고 있었다. 방박사는 1문제, 처는 3문제를 틀리고 한번에 합격했다.
시험을 마치니 12시쯤 되었다. **이가 수업시간의 내용을 녹음할 녹음기를 사러 Garden Grove로 갔다. 비가 억수로 오고 바람도 심하게 부는데 이곳 차들은 매우 빨리 달린다. Pro전자 앞 주차장에서 차안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들어가서 Sony 녹음기를 사고 Costco에 잠시 들렀다. 한국서 만들어 온 회원카드가 기계에서 잘 안 읽힌다고 다시 하나 만들어 준다 하여 조금 지체했다. 부랴부랴 **이를 Pick-up하러 돌아오는데 집 근처 Harvard 길이 침수되어 Culver로 돌아서 Uni High에 가니 **이는 벌써 집으로 돌아갔는지 안보였다.
집에 오니 **이는 벌써 돌아와 목욕을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집으로 뛰어오고 있는데 UCI 학생이 차를 몰고 가다가 **이가 뛰는 모습을 보고 급한 일이 있는 줄 알고 차를 멈추고 묻기에 Parkwest Apartment에 간다고 하니까 자기 집도 거기라 하며 태워주었다 한다.
6:30pm에 애들을 교회에 내려주고 우리는 Uni Park South 교구의 제3 Cell Church의 모임에 가다. Cell 목자장인 조희원 집사님의 집인데 Turtle Rock에 있는 Condominium으로, 우리의 수준에서는 대궐 같았다. 서울대 치대 교수로 있다가 70년대에 이민 왔는데 현재 Garden Grove에서 치과를 하고 계신다. 여섯 가정이 함께 식사하고 성경공부를 마치니 9:30경. 친교의 시간을 별로 나누지 못하고 아이들을 Pick-up하러 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