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월 20일(화) 맑음
아침은 Post로 먹고 김집사님을 7시50분에 만나 **이가 다니게 될 University High School에 갔다. 상담교사를 찾아가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예방접종표, 한국에서의 성적 및 재학증명서, 여권, 거주증명으로는 아파트 계약서와 전기를 신청한 account no., 전화번호 등. 거주증명이 까다로운 지역인데, 상담교사의 며느리가 한국사람이라 자기도 한국 학생들을 좋아한다며 어렵지 않게 등록을 받아주었다. (Uni High는 Orange County에서 SAT 점수가 가장 높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한다.) 목요일날 IRVINE 교육구에 가서 영어 Test를 받아오라는 안내장과 학교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한 봉투 받아왔다.
다음에는 **이 중학교에 등록하러 가야할 차례인데 **이 학교 상담교사가 친절하게 전화를 걸어서 알아보더니 아버지의 ID가 없으면 안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DMV에 가서 ID 신청을 한 후에 중학교에 찾아가라고. 김집사님이 운전을 해서 Costa Mesa 19번가의 DMV로 갔다. Information Desk에 줄을 섰다가 물어보니까 신청 서류를 작성하여 그 옆의 줄에 서라고 한다. 우리는 한국식으로 한 사람이 줄을 서고 나는 밖에서 서류를 작성한 후 다시 집사람이 나오고 내가 줄로 들어갔다. DMV에 9시에 도착해서 내 접수차례까지 1시간이 걸렸다. 내 차례가 되어 ID를 신청한다고 했더니 Social Security No.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직 Apply한 후 번호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했더니 ID 발급을 해줄 수 없다고 한다. 그냥 돌아가야 하나 하고 막막하던 차에 김집사님이 집요하게 여러 가지를 묻던 결과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보면 ID No.가 나온다고 해서 필기시험을 보기로 했다.
$12을 지불하고 국제면허증을 보여주었더니 간단하게 시력검사를 한 후 필기시험 문제지를 내주었다. 필기시험은 2가지인데 하나는 교통법규이고 하나는 표지판에 대한 것이다. 표지판은 영어만 알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것으로, 12문제 중 2개 이하로 틀리면 합격이고, 교통법규는 36문제 중 5개 이하로 틀리면 합격이다. 물론 한국어 문제로. 시험은 우리 나라의 어학실습실처럼 칸막이가 되어 있는 곳에서 치르는데 다만 높이가 높아서 전부 선 채로 보는 것이 다르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시작하고 동시에 끝나서 컴퓨터로 채점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 오는 대로 비어있는 칸막이에 들어가서 시험을 치르고, 제한시간 없이 다 치르면 담당자에게 보여주어 채점을 받고, 합격하면 운전면허 소지자를 동승하고 차를 운전할 수 있는 도로주행 허가증을 내어준다.
나는 처음 시험에서 표지판은 다 맞았는데 교통법규는 7개 틀려서 불합격했다. 즉시로 다시 보겠느냐고 하여 그러겠다고 했더니 방금 본 시험지를 돌려주며 공부해서 준비되면 다시 오라고 한다. 5분 정도 틀린 것을 얼른 공부하고 다시 신청하여 이번에는 1개가 틀려서 필기시험은 합격이다. Line2에 다시 줄을 서서 도로주행 허가증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김집사님이 10시에 심방약속이 있었는데 나 때문에 늦어져서 전화로 약속을 2번 미루고 11시 50분쯤 김집사님 집에 도착했다. 오늘은 더 이상 같이 다닐 시간이 없다고 한다.
점심식사 후 Mail Box Key를 받으러 혼자서 우체국에 갔다. 우리 APT.는 우체통 Key를 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지 않고 우체국에서 직접 관리한다. 405 Freeway South로 2번째 출구로 나가서 우체국 주소로 찾아갔다.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려서 내 번호를 부를 때 창구에 가서 Mail Box의 Key가 필요하다고 하고 집의 계약서를 보여주니까 안에 들어가서 한참 있더니 우리 집 Mail Box의 key를 2개 가져오고 수령증에 sign을 받았다. 요금은 무료. Key는 다음날 12시부터 작동 가능하고, Key가 제대로 작동되면 세 번째 Key는 우편함 속에 넣어놓겠다고 한다.
오후에는 **이 학교에서 받아온 등록서류를 작성했다. 건강에 관한 기록, 학칙설명 등 작성하는 서류가 매우 많아서 저녁 늦도록 서류를 읽고 필요한 항목을 채웠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가정예배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