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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월 15일(목) 비 조금

 

예정대로 13:20(LA Time)에 LA공항에 도착했다. 밖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1년 내내 비가 별로 내리지 않는데 금년에는 El Nino현상 때문에 비가 조금 오는 편이라고 한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가 되니까 조금 걱정이 된다. 입국심사를 통과하는 것과 세관에서 김치를 통과하는 것이 문제이다. 비행기 안에서 Monitor로 여러 번 알려준 바에 따라 공항을 빠져나가는 방법 및 순서는 머리 속에 익혔다.

 

터미널에서 줄대로 따라가니까 바로 입국 심사장이다. 별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우리 차례가 되었다. 앞서 입국심사를 받는 사람들을 보니까 각 사람마다 한마디 이상씩 꼭 묻는다. (미국은 줄서는 것도 합리적이다. 입국 심사관이 12∼15명 되고 줄은 3∼4 줄이다. 각 줄에 대해 심사관 3∼4명이 배정되어 있어서 심사관 한 명이 일을 끝냈으면 줄에서 기다리던 사람이 그 심사관에게 간다.)

 

우리는 줄 앞의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가족 4명이 모두 한꺼번에 흑인 심사관에게 갔다. 먼저 내 VISA를 받더니 IAP66 서류가 든 봉투를 개봉하고 일을 혼자서 쭉 처리하면서 나에게는 한마디도 묻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무슨 목적으로 미국에 왔느냐' 등을 묻는데, J1 VISA는 목적이 분명하니까 방문 목적을 물을 필요가 없기는 하다. 자기 혼자 일을 다 처리하더니 I94 form을 내 VISA에 철하고 여권을 돌려주었다. 다음 나머지 세 가족은 한번에 일을 처리하고 한마디도 묻지 않은 채 통과했다.

 

다음은 Baggage Claim에서 우리 짐들을 찾아야 하는데 KAL 15편으로 도착한 짐은 2개의 Lane으로 나오고 있었다. 아무리 찾아도 돌고 있는 Lane에서는 우리 짐을 발견할 수 없어서 앞쪽으로 가 보았더니 누군가가 우리 짐을 Lane 밖으로 내려놓았다. Porter들도 있지만 dollar를 아끼기 위해 우리가 Cart를 가져다가 힘들게 실었다. Lane에서 큰 Bag(32kg) 8개를 내려놓는 것은 고맙게도 누군가가 해 놓아서 힘은 덜었지만, Cart에 짐 8개와 Handy Carry한 Bag들을 올려놓는 것도 쉽지 않았다.

 

세관 신고서를 들고 세관을 통과하는데, 세관 입구에는 2명의 심사관이 있어서 두 줄로 신고서를 받았다. 농산국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는 짐들은 우리가 작성한 신고서에 'A'라는 문자를 적어 주어 왼쪽으로 가게하고, 농산물 검사가 필요 없는 사람은 오른쪽으로 보내고 있었다. 우리 신고서에는 심사관이 'A'라는 문자를 적어 놓았지만 김치를 검사 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오른쪽으로 가니까 그 길이 아니라 왼쪽으로 가라고 한다. 거기서는 모든 짐들을 X-ray 검사대를 통과시키고 각 짐마다 다 개봉하여 확인하고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신발도 벗겨 보고 베개도 뜯어보고 있었다. X-ray 통과대 앞의 사람과 짐을 개봉해 보는 사람이, 어디서 온 짐인지 확인할 때 자기들끼리 'KOREA'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짐을 Cart에서 다 내려 X-ray 검사대를 통과시키고 다시 Cart에 옮겨 실었다. 그 사이에 검사관이 열어보자고 하는 가방은 Table에 올려놓고 보여주어야 하는데 김치 냄새가 조금 심하게 났다. 마음은 조마조마하고 걸리면 어쩌나 하여 무척 걱정이 되고 식은땀이 났다. 앞 사람의 상자를 전부 개봉하고 바닥까지 검사하는 사이에 우리 짐이 X-ray 검사대를 통과했는데, 책이 든 가방을 일부러 앞쪽으로 밀어 넣고 나머지는 보자고 하기 전에 빨리 Cart에 다시 실었다. 서둘러 나가려고 하는데 Cart에 실었던 짐이 다시 우르르 떨어졌다. 마음은 급한데 왜 뒷발을 잡는지... 우리 짐을 다시 싣고 Table 검사대 앞의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부랴부랴 빠져나가는데 우리를 부르지 않았다. 검사대가 보이지 않자 안도의 한숨이...

 

입국 심사장에서 한마디도 질문을 받지 않은 것도 우리 가족뿐이고, 세관에서 짐가방을 열어보지 않은 것도 우리 가족뿐이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우리 앞의 모든 일들을 준비해 놓으셨음을 느낀다.

 

짐을 Cart에서 떨어뜨리기도 하면서 출구를 다 빠져나가니까 Feng 교수가 'Dr. J H Lee'라고 쓴 종이 팻말을 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다는 인사와 악수를 하고 우리가 타고 갈 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빠르지 않은 영어로 말해서 거의 잘 알아들었다. 자기가 큰 차를 몰고 온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우리 짐이 많아서 자기 차로 다 못 옮길 것 같아서 택시를 한 대 불러 왔다고 한다. (우리 짐의 크기와 개수를 E-mail로 미리 알려주기를 잘했다.) 택시는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자기가 전화 걸고 올 동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라 한다. 공항 청사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Feng 교수가 가족들에게 말을 걸었다. 재영, 준영에게 여행이 즐거웠느냐는 등. 택시가 도착하고 보니 우리 나라의 봉고차와 같은 크기였다. 기사가 우리 짐을 드는데 32kg Bag을 양손에 하나씩 번쩍 든다. 과연 체력이 좋다. 짐을 택시에 다 싣고 나서 나는 택시에 타고, 나머지 세가족은 Feng 교수의 Benz에 탔다.

 

Freeway를 타고 Irvine의 *박사 집으로 오는데 약 50mile 거리를 50분쯤 걸렸다. Freeway의 최고 제한 속도는 65mph인데 약간의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서 차들이 모두 low beam을 켜고 서행하고 있었다. 우리 차는 기사를 포함하여 2명이 타고 있으므로 맨 왼쪽 차선인 'Car Pool Lane'으로 달릴 수 있었다. (우리 나라의 버스 전용차선과 비슷한데 나홀로 차들이 많아서 Car Pool을 장려할 목적으로 만든 차선이다.) (*박사는 Kaist 토목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방문연구로 작년 10월달에 Feng 교수에게 온 사람인데 한국에 있을 때 Kaist에서 한번 만난 적이 있다.)

 

*박사 집에 도착하여 짐을 모두 내리고 요금 $47과 tip $8을 주고 택시를 보내고 나니 Feng 교수와 가족들이 도착했다. 곧바로 아파트를 알아보러 나가기로 했다. Feng 교수가 미리 보아둔 싼 아파트는 Costa Mesa 지역인데 Freeway를 타고 약 20분쯤 가는 거리이고, 여기 아파트에 혹시 빈 집이 있는지 Leasing Office에 한번 가보자고 한다. (Freeway로 20분이면 약 40km의 거리이다.) 마침 2 Bedroom에 2 Bath가 하나 빈 것이 있어서 모델하우스에서 구조를 보고 O.K 했다. Freeway 옆이라 시끄러울 것 같기는 하지만 그리 문제될 것 같지는 않았다. 계약을 하는데 서류가 매우 많고 복잡했다. 계약금 $200이 필요한데 현금으로는 안 받는다고 해서 Feng 교수가 자기 check로 대신 내주고 내가 Feng 교수에게 현금을 주었다. 1개월 rent비가 $1,060에 deposit이 $500, application fee가 1인당 $24씩 $48, 도합 $1,608인데 15일날 바로 못 들어가고 18일날 들어가니까 $500을 discount 해준다고 한다. $1,108 중 계약금을 $200 냈으니까 18일날 입주할 때 $908을 cashier's check로 만들어 오라고 한다. (cashier's check는 지불하는 사람의 성명과 주소가 적히고 받는 사람의 이름 및 금액이 적힌 수표를 말함.)

 

내일 아침에 Social Security Number를 신청하러 가기 위해 Feng 교수가 우리를 pick-up하러 9:30경에 *박사 집으로 오기로 하고 Feng 교수는 돌아갔다. LA에 사는 박용순에게 전화해서 내일 차를 구입하러 가기로 약속을 정했다.

 

우리가 온다고 *박사가 한국인 슈퍼에서 장을 냉장고 가득 보아 놓았다. 저녁을 지어먹고 우리가 안방에서 잤다. (*박사의 집은 1 Bedroom이다. 침실 하나에 거실 하나. 욕실은 침실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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