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28(목요일)
오늘 아침에도 6시 45분 경에 일어났습니다. 간단히 세수하고 교회로...
마태복음 17장 1-13로 Quiet Time. {예수님은 변화산으로 가실 때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만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3년간 따라다녔지만, 가룟유다는 처음부터 마귀였다고 했고,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했었습니다. 많은 제자들 중에 예수님과 아주 가까이 한 제자는 일부이었듯이, 저도 하나님과 항상 가까이 있는 종이 되고싶습니다. 성경말씀 가운데 … 하지 말라는 말을 지키는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 하라는 명령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종이 되겠습니다.}
식사 전에 오늘 저녁에 있을 강연을 위해 슬라이드를 정리했습니다. 아침식사 후에는 슬라이드를 비춰보며 준비했습니다. 10시에 전경자매가 학원으로 와서 같이 구경을 다녔습니다. 먼저 자연사박물관으로... 현지인은 입장료가 500원 정도 하고, 외국인은 1700원... 자연사박물관은 어디를 가나 항상 형태가 일정한 것 같습니다. 먼저 몽골의 지형과 지질에 대해 나오고 다음에는 동식물이 진열되어 있는데, 대개 공룡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리고 옛날에 살았던 사람으로는 유인원이 나오고 진화의 과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미 진화론 과학자들도 그 증거가 없다고 인정하고 있는데, 박물관에는 아직도 사람이 원숭이에서 진화되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어서 길 건너에 있는 역사박물관으로... 그곳은 시대별로 몽골의 풍속이나 의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로 징기스칸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징기스칸은 자기에게 항복하는 민족은 살려주고, 항복하지 않는 민족은 말 그대로 씨 하나도 남기지 않고 진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한국이 고려 때에 징기스칸에게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는데도 한국민족은 진멸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들도 한국 민족을 자기들의 동족으로 보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몽골사람들의 생각에는 그런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몽골어로 한국을 "솔롱고스"라고 합니다. 코리아도 아니고 조선도 아니고 '무지개'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무지개가 뜨는 나라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환전을 하기 위해 극장이 있는 건물 2층으로 갔는데, 100달러 짜리는 1달러에 1,095원씩 바꿔주고, 기타 작은 단위의 화폐는 1달러에 1,090원씩 바꿔준다고 합니다. 달러화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일부러 20달러 짜리로 가져갔었는데 환전하는 데 손해를 보았습니다. 그 옆에 있는 만두집에 들어가 호떡 속에 만두속이 있는 것을 시켜 먹고 시장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중국에서 지원하여 세운 시장이라 하여 이름을 중국시장이라고 부릅니다. 시장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 하여 주머니에 있는 것을 집에 다 꺼내놓고 왔습니다. 한 사람이 옆을 밀치면 정신 없는 틈을 타서 다른 사람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져간다 합니다. 내 주머니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청년들 몇 명이 달려들어 밀치는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목에 멘 카메라를 잡고 보니까 카메라의 줄이 끊어져 있습니다. 주의를 하지 않았다면 몽골에서의 마지막 날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뻔 했습니다.
한바퀴 구경하고 다시 학원으로... 3시부터 언어과외를 하기로 되어 있는데 선생님이 늦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닌다고 피곤했는지 잠깐 책상에 엎드려 졸았습니다. 몽골기술대학의 빈데르야 토목대학장이 사위를 시켜 물건을 가져왔습니다. 총장님께 전할 카드와 몽골어 학습테이프인데, 카세트 테이프는 울란바타르 대학에 가서 이미 구입한 것과 같습니다. 그것을 전경자매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3시 30분에 공부를 시작하여 4시 30분에 마치고 이어서 다음에 있을 강연 준비를 했습니다. 강연은 5시 30분부터 7시까지, 창세기부터 성경이야기의 흐름을 역사의 순서대로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지고 간 "성경고고학"의 슬라이드를 보조재료로 사용하고 칠판에 지도를 그려가며 아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몽골에서는 구약성경이 번역된 지 4개월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을 읽어본 사람이 별로 없어서 설명을 들을 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미리 한번 듣고 나면 나중에 성경을 읽을 때 도움이 된다고 조목사님이 강연을 부탁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남아있는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선교사님이 요리책을 보며 직접 만들어준 배추국을 몽골에서의 마지막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짐을 챙겨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열흘간 머물렀는데 굉장히 오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 생각이 납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신 것은 잠깐입니다. 하나님의 시간 가운데 33년은 굉장히 짧은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기간 동안에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을 하셨습니다. 창조의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나의 죄 값을 치러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늘에 가셔서 이제는 잠시동안 우리와 함께 있을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우리와 영원히 함께 계실 것입니다.
저는 몽골에서 극히 작은 일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알게 해 주신 창조과학에 대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제 저의 관심을 몽골에 두고싶습니다. 창조과학에 대한 책을 번역하여 몽골어로 출판해서 보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몽골은 오랫동안 공산주의로 있었고 라마불교가 한동안 지배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각에 진화론이나 환생설이 뿌리박혀 있습니다. 우선 진화가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전하면 하나님을 인정하기 쉬워질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알려진 몽골의 사람들이 많이 굶고 있습니다. 아침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더 안타까운 것은 몽골이 라마불교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지배하면서 라마불교의 전통을 없애버렸고, 민주주의 혁명이 일어나 70년간의 공산주의가 무너진 지금이 선교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몽골의 선교에 비전을 둔 동역자를 찾고 싶습니다. 특히 몽골의 교육에 헌신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복음의 빚을 갚을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