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25(월요일)
머리 속에 생각이 많습니다. 어제 밤에 늦게 잤는데 아침에 5시 30분에 잠이 깨어 몽골의 복음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을 위한 추진 방법도 생각하고, 책꽂이에 꽂혀있는 몽골어 학습책을 꺼내 보기도 하고...
마태복음15:29-39로 Quiet Time. {30절에서 예수님은 찾아온 모든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31절에서 병고침을 받은 무리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32절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불렀는데, 예수님이 무리를 먹이자는 말에 33절에서 제자들은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14장 19절에 보면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실 때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기적을 일으키는 장면을 가까이에서 보았습니다. 본문 30절-31절에서도 병자들이 낫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에서 세가지를 생각했습니다. 1) 예수님의 심정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 같았으면 그런 제자들에게 화부터 내지 않았을까?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가르쳤는데 예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육신적으로 생각을 하는 제자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또 다시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7개의 떡과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 4천명을 먹이고 일곱광주리가 남는 기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한번 가르쳐서 안되면 알아들을 때까지 열심히 가르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2) 제자의 입장에서 생각했습니다. 피상적으로 볼 때 제자들의 무지함을 탓하고 있지만, 내가 인간의 두뇌로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경우를 당한다면 나도 같은 반응이었지 않겠는가? 성경 말씀 가운데서 더욱 하나님을 잘 알아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드리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3)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이 오히려 편한 삶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내가 무엇을 할까를 걱정하면 힘들고 피곤하지만 하나님이 시키는 것을 하면 속이 편합니다.}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오늘의 계획을 생각할 때 몽골기술대학의 토목대학장 개인에 대한 창조과학 세미나를 취소하고, 다음에 대구지부의 사람들과 같이 와서 몽골기술대학 전체를 상대로 강연을 하고, 오늘은 그냥 개인적으로 만날까 생각했습니다. 이선교사님에게 그 일을 의논하니 현명한 대답이었습니다. 일단 우리 쪽에서 강연계획을 취소하지 말고, 10시에 통화해 본 다음에 그쪽 사정이 안 좋으면 자연스럽게 취소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답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합리적인 생각을 한다는 미명 하에 귀한 기회를 잃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선교사의 마음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한 사람이 되더라도 복음을 전한다면 그 기회를 귀하게 여기는 이선교사님의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내 생각이 잘못이었다고 반성했습니다.
QT후에 비전정보센타의 식당으로 가서 아침으로 빵을 먹었습니다. 조그만 치즈조각 하나와 보리빵 조금과 커피로 식사를 대용했습니다. KAL에 전화하여 국내선 연결편을 확인하였더니 알아서 다음날로 연기해 놓았다고 합니다. 서울서 4시30분 출발인데 몽골발 비행기가 일찍 도착하면 3시 20분으로 당길 수 있다고...
10시에 몽골기술대학의 토목대학장과 통화를 하여 오늘 예정했던 창조과학 강연에 대해 물었더니 학교에 사정이 많아서 이번 기회에는 힘들겠다는 대답입니다. 그럼 개인적인 일들을 의논하기 위해 잠시 들르겠다고 하니까 좋다고 하여, 둘이서 몽골기술대학으로... 그 학교와 토목대학장 "빈데르야" 개인에 관한 질문을 몇 가지 하고, 앞으로의 협조관계를 어느 수준으로 할지 생각할 수 있는 정보들을 파악했습니다. 귀국하기 전에 내가 그를 다시 한번 만나야 한다고 합니다. 경일대학교 총장님께 드리는 새해 인사 편지를 전해야 하고, 제가 몽골어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카세트 테이프 등 자료를 구해주겠다는 것입니다. 혹시 귀국 전에 연락이 잘 안되면 떠나는 날 공항으로 가지고 오겠다고 합니다. 1년쯤 뒤에 한국에서 과학자들을 몇 명 모시고 와서 몽골기술대학의 토목대학 학생들에게 세미나를 해도 괜찮겠냐고 질문하니까 우리 두 대학은 자매결연 협정을 맺었으니 괜찮다는 답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이루어지면 비자 발급을 위해 초청장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제가 내진설계에 대해 준비하고, 창조과학회 대구지부의 교수님들은 자기 전공분야에서 "지적 설계"에 대한 것을 주제로 강연을 할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료의 몽골어화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준비는 IACD의 다른 사람들과 의논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방을 나서기 전에 "빈데르야"가 내 이름의 뜻을 물어봅니다. 법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뜻이라고 하니까, 자기가 몽골식 이름을 지어준다고 하며, "델게레흐"라고 하면 좋겠답니다. '널리 알리다', '전파하다', '꽃이 피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몽골 사람들의 이름 중에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름이 마음에 들어 그것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창조과학을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널리 전하고 다니고 싶은 생각과 잘 일치합니다.
11시 30분쯤 되어서 그 방을 나와, 이선교사님의 볼일로 IACD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인터넷 사용료를 내는 데에 같이 갔습니다. 몽골의 은행은 미국처럼 개인 통장이 없다고 합니다. 오늘은 오후 2시에 강연이 있으니까 그 전에 시간이 좀 있어서 울란바타르 대학에 가서 몽골어 학습책을 사기로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 길에 연세병원에 들러 오늘 강연 때 사용할 슬라이드 프로젝터를 빌리고, 집으로 가서 슬라이드 환등기의 리모콘을 챙겨 나오고(한국에서 가져온 것을 깜빡 잊고 외출 가방에 지참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시 울란바타르 대학으로 가서 몽골어 학습책을 샀습니다. 한권이 5천원인데 회화를 연습할 수 있는 책도 구입했습니다. 여기에는 카세트 테이프가 두 개 들어 있습니다. 한몽 사전도 같이 구입했는데 몽한 사전은 다른 것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집으로 갈 때까지 그 차를 계속 기다리게 했습니다. 운전수가 한국말을 웬만큼 하고 있습니다. 그 엑셀 차의 왼쪽 뒤편 유리에는 대구×바××××라고 매직펜으로 쓴 것이 그대로 있습니다.) 모든 볼일을 다 보면서 돌아다녔는데 차비는 2천원... 기다려 준 데 대한 추가요금은 괜찮다고 하며 받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한국에 노동자로 다녀온 사람 같습니다.
비전정보문화센타에 도착하여 짐을 내려놓고 그곳에 있는 학원 사무원 "자훌랑" 형제와 10학년 "슈레" 자매와 같이 학원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음식 이름이 "골리아씨"인데 밥 두 덩이와 돼지갈비찜 몇조각에 감자튀김 조금인데 값은 700원입니다. 국물이 따로 없어서 수태차와 같이... 슈레는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데 입학시험과목은 물리학과 화학과 러시아어 세과목이라고 합니다.
2시부터 창조과학세미나 고급반 강연이 있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미래학교의 일이 바쁜 것 같습니다. 개교회 파송으로 오신 선교사님 한분과 조목사님과 이선교사님을 대상으로 조금 진행을 하고 있으니 지영자매와 경자매가 도착하여 같이 들었습니다. 내용은 "성경고고학" 1과 2로 80장짜리 슬라이드 2개입니다. 조목사님이 학원 수업이 있어서 5시까지 강연을 끝냈습니다. 다른 사람은 돌아가고, 수업이 마치는 6시까지 책을 보고 기다리다가 6시부터 조목사님과 이선교사님과 같이 "그랜드캐년과 창세기" 슬라이드를 보았습니다. 목요일날 이 교회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번 더 하기로 했는데 기왕이면 사람들이 들었던 것보다 안 들어 본 것으로 하자고 하여 어떤 것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성경고고학을 편집하여 한글이 들어있는 것은 빼고, 그림만 가지고 성경의 흐름을 설명하기로 하고 제가 강의안을 새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약간 고급스런 슈퍼마켓에 들러 아침에 먹을 빵과 햄과 치즈를 준비했습니다. 슈퍼마켓 앞에는 몇 명의 거지 아이들이 손을 벌리고 따라옵니다. 이선교사님이 감자탕을 준비할 동안에 인터넷의 메일 확인.... 이제 식사준비는 항상 이선교사님이 하고 설거지는 제가 하는 것으로 굳어졌습니다. 분업이 제대로 됩니다. 식사 후 목요일의 강의 준비로, 슬라이드 그림을 참조하여 창세기부터 신약시대까지 성경역사의 흐름을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내일은 슬라이드 필름의 내용을 번호별로 적어놓고 그 중에서 역사의 순서대로 80장을 골라야 합니다. 이선교사님이 컴퓨터를 다 쓴 후에 일과를 정리하고 마치니 새벽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