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산을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
David Catchpoole 글, 이종헌 역, Creation ex nihilo, Vol. 35(2013), No. 4, pp. 32-33
영국의 한 작가가 수년 전에, 히틀러 통치하의 독일에서 수백만의 유태인이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부정했다고 해서 체포당할 위기에 있었을 때,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 그가 기꺼이 감옥에 갈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기가 말하는 것을 진정으로 믿는다면, 홀로코스트가 없었다고 믿고 있는 그의 믿음은 사실상 매우 강한 믿음이다.
* 홀로코스트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 아무리 열렬히 믿을지라도, 그리고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그와 동의하며 큰 목소리로 그를 지지할지라도 그의 믿음은 수백만의 유태인 및 다른 사람들의 몰살이 정말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것이 과거에 실제로 일어난 것을 바꿀 수 없다. 그것은 역사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칭찬할 만한 많은 기독교인들이, 동시에 창세기 6-9장의 전 세계적인 대홍수가 전 지구적이 아니라 국지적인 것이었다고 열렬히 믿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논하기를, ‘전 세계적인’ 홍수라는 말을 지구상의 제한된 영역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며, 홍수로 인하여 오직 제한된 지역의 사람(그리고 동물과 새) 거주지만을 휩쓸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제한된 영역을 전 세계로 생각했었다.) 그들은 또한 사람이 출현하기 이전에 수백만 년, 수십억 년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들은 이 개념이 화석 ‘기록’에 대한 세속의 해석에서 나왔다는 것을 통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이 개념은 아담의 죄 이전에 죽음과 고통, 육식과 가시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대치된다.)
그러나, 전 지구적인 대홍수를 부정하는 기독교인들이 예수님 안에서 산을 움직일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마 21:21, 고전 13:2), 그들이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 심지어 ‘산을 움직이는’ 그러한 믿음이, 노아가 소년이었을 때 존재하던 세상의 모든 높은 산들이 그가 600세일 동안에 점차적으로 물속에 잠겼다(창 7:19)는 사실을 바꿀 수 없었다.
천하의 높은 산들이 모두 물에 잠겼으므로 그것은 국지적인 홍수일 수 없고 전 지구적인 것이다. 이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심지어 가장 높은 산맥(예를 들면 히말라야)에서까지 퇴적암 속에 화석화된 식물과 동물들이 수십억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일리가 있다. 화석은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듯이 수백만년 혹은 수십억년에 걸친 진화와 사멸의 ‘기록’이 아니라, 약 4,500년 전에 있었던 전 지구적인 대홍수 및 그 이후 사건의 유산이다.
리차드 도킨스도 역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 역시 과거를 변화시킬 수 없다)
진화론을 선도하는 리차드 도킨스는 하나님이 아니라 진화론이 우리의 기원을 설명해 준다고 주장하며 역사를 다시 쓰려고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리고 그는 오늘날에도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생물에서 인간으로의 돌연변이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을 때 리차드 도킨스는 제시하지 못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후퇴한다:
“진화는 관찰되어 왔다. 단지 진화가 일어나는 동안에는 관찰되지 못할 뿐이다.”
그것은 나를 믿으라는 말로 들린다. 이것은 분명 성경의 정의와 어울린다(히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사실상, 그것은 많은 증인들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증언하는 등의 증거와 항상 연결된 성경적인 믿음보다도 훨씬 더 맹목적인 믿음이다. 성경적인 믿음은 증거 및 이성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견해와 대조를 이룬다. 리차드 도킨스는 진화가 일어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는 진화가 사실이라고 확실히 바라는 것 같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이 없는 기원에 대한 믿음을 아무리 강하게 붙들더라도, 그리고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열렬히 그에게 동의하더라도 그것은 과거에 실제로 일어난 것을 바꿀 수는 없다. 약 6,000년 전에 하나님이 지구와 나머지의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은 실제의 역사이며, 아무도 그것을 바꿀 수 없다. 비록 그들이 산을 움직일 수 있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