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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Mongol
2009.08.01 11:46

DEC20(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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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20(수요일)

 

5시에 일어나 책을 보다가 6시30분에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10시에 몽골기술대학을 방문하여 기증할 책을 다섯권 담았기 때문에 가방이 무겁습니다. 해발 1300m의 고지대라 그런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찹니다.

70년 동안 공산주의로 있다가 사회주의로 잠깐 변했다가 1990년도에 민주혁명이 일어나서 10년이 지나니까 사람들의 가치관이 많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새로운 정치체제에 적응하여 얕은 수를 쓴 사람은 아주 잘살게 되고, 자본주의에 대한 특별한 대처를 하지 않은 사람은 상대적인 빈곤 속에서 자포자기도 하고, 비전이 없으니까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한집 건너 한 사람이 알콜중독자라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이제 10년이 지나니까 서서히 안정이 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토지는 국가소유이고 임대료를 냅니다. 건물은 완전히 사유화가 되었습니다.

이선교사가 살고 있는 집은 집주인이 한국계 러시아 여자인데 할아버지 때인지 아버지 때인지 사할린에서 카작스탄으로 강제 이주해 왔다고 합니다. 여주인은 카작스탄에서 태어났는데 러시아로 유학 왔다가, 역시 그곳으로 유학 온 몽골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지금 몽골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몽골의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데 기독교신자라고 합니다. 주인은 집을 두채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 머물고 있는 집 정도이면 우리 돈으로 1,000만원쯤 한다고 합니다. 현재 월세는 utility 포함 $160.(전화요금만 별도)

집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교회로 가는 길에 우리가 탄 차를 경찰이 세웠습니다. 그러니까 운전수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면허증을 들고 경찰에게 쫓아갑니다. 이곳에서는 경찰이 차를 세우면 운전수가 차를 멈추고 경찰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민주화가 되면서 경찰을 아무나 모집하니까 고등학교를 겨우 나온 사람이 할 일이 없으니까 경찰이 되어서 시민들을 괴롭히고 노점상의 돈을 뜯는 경찰이 많다고 합니다.

7시부터 7시30분까지 개인기도 후에 30분부터 Quiet Time. 본문은 마태복음 14장 34-36절. {예수님은 병 낫기를 원하여 찾아오는 사람의 무리들을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모두 낫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병을 고치시기 위해서 오신 것은 아닙니다. 가난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서 오신 것도 아닙니다. 나의 죄값을 대신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 무리는 앞서의 마태복음 14장 21절까지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며, 다음의 마태복음 15장 38절까지에서 사천명을 먹이고 일곱광주리가 남는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로 그 무리들이 나중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게 하라고 외친 무리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분에게 찾아오는 모든 사람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8시30분부터 9시 45분까지 미래학교에 가서 이선교사님이 수업하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10시까지 몽골기술대학을 찾아가니 토목대학장이 맞아주었습니다. 토목대학장의 집무실은 경일대학의 공대 학장실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입구에는 비서실이 따로 있어서 그 방을 통과하여 대학장실에 들어갑니다. 30분 정도 인사를 나누었는데 토목대학의 소개를 했습니다. 토목대학은 구조공학과와 건축공학과, 시공관리, 도로 및 수리공학과의 4개 학과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 50여명의 교수 중에 구조공학과에만 28명이 있습니다. 몽골기술대학이 국립인데 국가에서 지원이 있느냐고 하니까 전혀 없다고 합니다. 국가에서는 건물만 지어주고 나머지 운영은 등록금과 산학협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은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구조공학과장과 장차 경일대학으로 유학 오기를 원하는 강사 한 명이 안내를 하여 토목대학의 시설을 돌아보았습니다. 교수연구실과 강의실과 실험실을 견학하였습니다. 교수연구실의 특징은 우리나라의 컴퓨터 책상크기의 교수용 책상과, 2인용 책상만 5∼6개씩 있고 책꽂이를 찾아볼 수 없으며 책상 위에 있는 몇 권의 책이 전부라는 것입니다. 강의실은 수업을 하고 있어도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서 강의중인 교수에게 나를 소개하며 내게 그 강의에 대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기초공학 수업을 보니까 아주 현실적이라는 느낌입니다. 학교에서 배워나가면 현장에서 바로 써먹는 내용을 가르치는 것 같았습니다. AUTOCAD 실에는 여자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에서 학위를 받았다는데 AutoDesk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CAD로 그린 건축도면을 출력한 것을 보니까 아주 수준이 있습니다. 일반 강의실의 칠판은 우리나라에 50년대에도 그런 칠판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분필이 잘 안 써지고 잘 지우려면 물걸레로 닦아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강의실과 모든 교수연구실을 다 보여주고, 다음으로 실험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기타 실험실은 우리와 비슷하고 우리대학에 없는 강구조실험실에는 강구조의 변위를 측정하는 정적변형률측정기와 초음파 균열탐지기, 레이더 철근탐지기 등이 있었습니다. 다시 토목대학장실로 돌아오는 길에 대학 내 박물관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 서울의 창덕궁 옆에 있는 과학박물관의 축소판이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학생들의 작품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뫼비우스의 띠나 로봇의 모형, 자동차 엔진, 자이로스코프 등이 있었습니다.




 

학교 견학을 마치고 시내의 건설현장 견학을 했습니다. 몽골에서 제일 크고 오래된 개인은행을 보수하는데, 그것을 "감볼트"라는 건축가가 설계했고 구조공학과장이 General Engineer라고 합니다. 감볼트가 은행 현장에 나와 있었습니다. 몽골의 구조공학은 주로 건축구조라고 합니다. 강이 없어서 교량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은행 다음에는 체육관과 1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 시공현장을 견학했습니다. 역시 감볼트가 설계한 것인데 한참 공사중이었습니다. 날씨가 영하 25도 정도 되는데 벽돌조적공사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냉한기 공사를 어떻게 하냐고 물었습니다. 철근에 전기를 통하여 열을 공급하고, 물은 25도 정도로 데워서 사용하며 시멘트풀에는 화학약품을 섞어서 콘크리트가 어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체육관의 벽은 3중으로 되어 있는데 맨 가에는 빨간 벽돌을 쌓고, 다음에 10cm정도의 스치로폼으로 단열을 하고, 그 안에 내부벽을 쌓는데 내부벽은 30cm 두께의 연석크기 벽돌입니다. 지붕은 합판 한 장 크기의 Precast 판을 아치모양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그 옆의 12층짜리 건물은 아래부분의 기둥이 60cm, 위로 갈수록 폭이 좁아져 맨 위에는 기둥 두께가 30cm 정도라고 합니다. 그 현장에 약 15분 정도 서 있는데 코끝이 얼고 숨이 얼음바람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 내복을 입지 않았는데 아래는 추운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아파트 현장으로. 이미 완공되어 네 동에 62세대가 입주해 있는데, 몽골에서는 거의 수준급의 고급아파트입니다. 미국식으로 지었는데 생활수준이 높은 사람만 산다고 합니다. 아파트는 기둥구조가 아니고 내력벽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단지 내에 인터넷 카페도 있고 미니슈퍼도 있습니다. 부자들은 우리로 말하면 60평정도 되는 것을 두 개 사서 그것을 트고 산다고 합니다. 그런 세대가 3세대 정도. 아파트 현장을 보니까 감볼트가, 몽골에 오는 비행기에서 만난 박사장과 알 것 같아서 물어보니 안다고 합니다.



 

건축가인 감볼트와 헤어지고 점심 식사를 하러 어느 호텔의 식당으로 갔습니다. 시설을 안내하던 두사람과, 나와, 통역으로 따라간 이선교사님 이렇게 네사람만. 호텔 앞에는 레닌의 동상이 있는데 그것은 철거당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호텔 앞에는 어름장식이 있는데 용과 2000이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영하 20도정도 되니까 얼음조각 같은 것으로 장식하는 것이 편한 것 같습니다.

호텔의 식당 앞에서는 외투를 보관하는 곳이 있습니다. 몽골 사람들의 외투에는 목 뒤에 고리가 다 달려 있습니다. 못에 그 고리를 거는 것입니다. 우리의 외투에서 고리를 한참 찾더니 없어서 실망하는 눈치였습니다. 외투보관 번호표를 받고 안으로... 식사는 치즈를 곁들인 사과 샐러드와 애피타이저로 소고기 혀바닥, 주식으로 Beef Steak와 후식으로 크림 커피.

식사를 하고 학교에 다시 돌아가서 meeting을 가졌습니다. 구조공학과와 시공관리계통의 교수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아주 연로한 교수로부터 젊은 여자교수까지 10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각자의 전공을 내게 소개시켜 주고, 또 나의 전공을 물었습니다. 우리대학의 커리큘럼과 학점 단위 등... 또 학교의 등록금과 학제, 나의 구체적인 연구분야 등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진에 대해 물었더니 몽골의 서쪽은 화산지대인데 진도가 7에서 11까지의 지진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바람에 대해서는 봄가을로 초속 20내지 40미터의 바람이 부는데 6층 이상의 건물은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구조공학과장은 무언가 같이 협조할 사항을 열심히 찾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당장의 가시적인 효과를 원하고 나는 장기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정치적인 답변을 하느라고 골치가 많이 아팠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얘기를 나누고 다시 토목대학장실로 와서 내일 있을 조인식의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4시쯤 나오는데 준비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몽골의 전통의상을 담은 내년도 달력과 몽골의 건축에 대한 책과 몽골인형. 내일 12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비전정보문화센터로 이동했습니다.




4시에 도착하니 통역을 할 다래가 와 있었습니다. 오늘의 강연 내용을 미리 설명하는데 골치가 너무 아프고 어지러워서 대강 OHP Film만 보여주고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낮에 신경을 많이 쓴데다가 고산지대가 주는 어지러움 같았습니다. 커피와 함께 비타민 및 타이레놀을 먹고 소파에 누워 잠시 쉬었습니다.

5시30분에 아브랄린 자르 교회로 가니까 성탄절 연습에 열중이었습니다. 6시에 수요예배 시작인데 저도 설교 대신의 강연이라 단상에 올라갔습니다. 이곳의 교회는 수요일도 주일과 같은 순서로 예배를 드립니다. 묵도, 신앙고백, 찬송, 기도, 성경봉독, 성가대의 찬양, 다음에 설교. 그리고 광고, 찬송, 축도. 오늘은 "성경과 과학"이라는 제목의 강연이었는데 450석의 자리가 모자라서 뒤에서 서서 듣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강연은 8시까지 진행되었는데 끝나고 개별적으로 질문하러 찾아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 60쯤 보이는 사람으로, 자기도 과학자인데 몇 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고 종이에 적어왔습니다. 다래는 어머니가 아프다고 일찍 가서 그 교회의 통역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첫째는 아담 직후에 "가인의 아내는 어디서 왔는가"인데 그때는 다른 여자가 없었고 남매간에 결혼했다고 하니까 그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어서 질문합니다. 그러면 근친결혼이 유전적으로 나쁜 것이 아니냐고.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어도 처음에는 나쁜 유전자의 발현이 거의 없었다고 말하고, 궁창 위에 물이 있어서 인간의 건강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덧붙여서, 홍수이후에는 궁창 위의 물이 없어져서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이 많아졌기 때문에 하나님은 모세의 율법에서 근친결혼을 금하셨다고 말하니까 아주 잘 이해했습니다. 두 번째는 이스라엘 민족의 디아스포라의 원인에 대해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택한 민족이 왜 그렇게 디아스포라를 겪었으며 독일 나찌의 학살 같은 것을 당하느냐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셔서 세계의 역사를 이끌어나가시는데 이스라엘 민족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등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기 때문에 바벨론에게 1차로 망한 이야기와, 바벨론에서 귀환한 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게 한 죄값으로 다시 흩어졌다가, 이제 마지막 때를 앞두고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 1945년에 독립하게 되었다고 이스라엘 역사의 개관을 설명했더니 그것도 이해가 잘 된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옛날에는 하나님이 모세와 직접 이야기도 하시고 때로는 천사를 보내어 대화를 나누셨는데 지금은 왜 그런 일이 없냐는 것입니다. 성경의 완성과 성령의 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그것도 잘 알겠답니다. 자기가 여태까지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대답을 얻었다고 고맙다고 합니다. 그동안 옆에 쭉 지켜 서 있던 한 사람이 창조과학에 대한 책을 소개해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습니다. 한국어로 된 책이 있는데 그림만 보아도 될 것 같아서 우선 한국에 돌아가면 책을 부쳐주기로 하고 내일 그 사람의 명함을 전해 받기로 했습니다.

강연 직전에 강단에 올라갔을 때만 해도 어질어질하니 꼭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강단에서 내려와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그리 피곤한 것을 모르고 열심히 강연을 했습니다.

끝나고 또 다시 조장섭목사님 집에서 저녁을 준비해 주어서 얼른 밥만 먹고 바로 돌아왔습니다. 이선교사님은 자기 교회 교인들에게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 내일이 창조과학 세미나 마지막날인데 오늘 강연을 들었던 사람은 다들 좋았다고 하면서 내일 꼭 오라고 오랫동안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박ㅈㅈ사장집에 전화를 걸어서 내일 저녁에 교회로 한번 오라고 통화했습니다. 꼭 오겠다는 답을 듣고, 저녁 식사 날짜를 잡았습니다. 몽골을 떠나기 하루 전인 27일 저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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