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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1 11:31

DEC17-19(일요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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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17-19(일요일-화요일)

12월 17일에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KE1514편을 탔습니다. 짐은 국제선으로 연결하여 몽골에서 바로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 사람이 화물로 보낼 수 있는 무게는 20kg인데 KAL의 MORNING CALM 회원은 10kg짜리 가방 하나를 더 보낼 수 있습니다. MORNING CALM 회원은 KAL을 5만 마일 이상 타면 됩니다. 17:35분 대구 출발이고 18:30분 서울 도착인데 대구에서 떠날 때의 하늘은 석양이 아름다웠습니다. 지평선은 붉은색이고 하늘에 닿는 부분은 노란색으로,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미지근한 색깔이었습니다. 김포에 도착할 때의 밤하늘도 어둠이 약하게 깔린 것이 멋있었습니다.

친구를 만나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영등포에 있는 여관에서 잠을 잤습니다. 김포에서 영등포까지 택시비는 7000원이 나옵니다. 여관은 새로 지어서 깨끗한데 방이 너무 더웠습니다. 더군다나 큰길가에 있어서 차소리 때문에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아내와 떨어지면 잠을 못 자는 편이고 조그만 소리에도 깨는데 방음이 잘 안된 곳에서 차소리가 크게 들리니까 아예 잠자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18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공항에 가니까 5시 50분. 7:40분에 출발하는 KE867편인데 7시 10분부터 출국심사를 합니다. 혹시나 몽골의 울란바토르 공항이 사정이 안 좋아서 비행기가 못 뜨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 아무런 탈 없이 잘 이륙했습니다. 한국에서 몽골의 방향은 북서쪽인데 비행기는 남쪽으로 이륙합니다. 북한 상공을 넘어가면 안되니까. 비행기의 왼쪽으로 뭉게구름 위에 태양이 떠 있고 그 위에 구름이 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내식도 다 먹고 잘 갔는데 몽골에 가까워지니까 기류가 안 좋아져서 구토증세를 느꼈습니다. 속이 많이 안 좋은데 반갑지 않은 방송이 나옵니다. 몽골에 도착할 예정시간에서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울란바토르 공항의 기후가 안 좋아서 김포로 회항하겠다고. 청천벽력같은 말이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북경을 경유해서 가라고 미리 들은 것이 있어서 그렇게 해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김포로 회항하는 중에 기내식을 또 주는데 속이 안 좋아서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걱정은, 이런 상태로 또 다시 북경까지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1시에 김포에 도착하자마자 북경으로 가는 중국민항기(Air China) CA124편을 탔습니다. KE867편에는 150석 정도 되는 비행기에 40명 정도가 탔었는데, 북경을 경유해서 가기를 원하는 26명에 대해서는 비행기표가 미리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서 집으로 전화연락을 하고 곧바로 비행기를 탔습니다. 1시 45분 출발. 북경에 3시 50분 도착.(현지 시간으로 2시 50분, 앞으로는 현지시간으로 기록. 몽골은 북경과 시차가 없습니다.) 북경 가는 중국기는 큰 비행기라 그런지, 기류가 좋아서 그런지 더 이상 멀미는 없었습니다. 입국심사를 하는데 굉장히 까다롭고 만만디였습니다. 한번 통과한 여권을 다시 거두어서 미리 작성한 출국카드에 도장을 또 찍고, 시행착오 끝에 1시간이 걸려서 입국심사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몽골 사람들은 중국에 무비자 통과입니다. 몽골이 러시아 쪽으로 붙으니까 자기들 쪽으로 끌어오려고 중국에서 혜택을 많이 준다고 합니다.

KAL에서는 호텔에서의 1박과 저녁 및 아침을 제공합니다. 호텔은 SINO-SWISS HOTEL Beijing-Airport. 926호실 배정을 받고, KAL Layover 손님들은 6시 30분에 식사. 뷔페인데 수준이 꽤 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에 한국인 부부와 합석을 했습니다. 군대에서 15년 근무하고 소령으로 제대하고, 고급 공무원으로 15년을 지낸 다음에 은퇴를 하고 지금은 몽골에서 건축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빈틈없고 교과서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몽골 교수가 한국에 공부하러 왔을 때 알았던 사람과 같이 사업을 하고, 아들이 몽골에서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잘 사귀어 보고싶은 생각입니다. 다음날 아침도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서 저녁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자기는 몽골에 오래 있고 부인은 나하고 같은 비행기로 28일날 한국으로 돌아가니까 그 이전에 자기 집에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호텔에서 6시에 모닝콜을 해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저녁 6시에 call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내일 아침 5시 40분에 모닝콜을 부탁.

19일 아침 7시 30분에 모여서 공항으로 출발. 출국수속을 하는데 KAL에서 적어준 26명의 명단에 내 이름이 빠졌습니다. 혼자 북경에 처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맨 마지막으로 수속을 했습니다. 25명을 다 체크하고 난 다음에 남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니까 그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바쁜 와중에 김포에서 명단을 수기로 적을 때 잘못 적은 것입니다. 내 이름을 컴퓨터로 치니까 전산 기록에는 들어 있습니다. 가방은 김포에서 어제 저녁때 KAL기 편으로 북경으로 보내서 자동으로 몽골로 연결시켜 준다고 합니다.

북경에서 몽골로 가는 중국기 CA901은 KE867기와 같은 기종 같은데 정원을 세 보니까 130석입니다. 그래도 어제 같은 멀미는 없었습니다. 중국 사람 일부와 대부분의 몽골 사람들이 탔는데, 옛날 60년대의 시골 사람이 버스를 탄 것 같습니다. 기내 전체가 금연석인데 담배를 피려는 사람도 있고, 착륙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중국 스튜어디스들 복장이 전부 바지였습니다. 아마도 몽골 공항이 춥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내식은 몽골식인지 샌드위치 하나와 빵이 들은 포장이 하나이고, 다른 하나에는 슬라이스 된 햄들이 들어 있습니다. 혹시나 멀미할까봐 걱정도 되고 도착하면 점심을 먹을 것이니까 아무 것도 먹지 않으려 했는데, 햄들만 먹었습니다. 몽골 근처에 다가가니까 산들 위에 눈이 가득 덮여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눈밖에 없습니다. 어제 저녁 NHK 뉴스를 보니까 큰바람이 몽골 근처에 있다가 오늘 아침이면 일본쪽으로 물러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착륙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중국 민항기는 웬만하면 위험부담을 안고 착륙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CA기는 한번도 비행사고가 없었다고 자랑을 한답니다.

울란바토르 공항에 착륙을 했는데 활주로를 보니까 눈이 그냥 있는 곳도 있습니다. 몽골에는 활주로에 난방장치가 없답니다. 대체 공항도 없고. 군사공항이 하나 있기는 한데 민항기가 절대로 착륙을 못한답니다. KAL기는 울란바토르에 내리지 못하면 김포로 돌아가는데, 중국기는 1시간 거리에 있는 내몽고의 공항에 내렸다가 기류가 좋아지면 다시 온다고 합니다. 몽골항공기도 반드시 정해진 날에 도착을 한다고 합니다. 울란바토르의 기온은 영하 20도. 체감온도는 대구의 쌀쌀한 날씨 같습니다. (밖에서 20분 정도 서 있으면 본격적인 추위를 느낀다고 합니다.)

짐을 찾는데 내 짐이 한참을 안나왔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하역작업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내 짐을 찾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아직 짐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짐을 찾아 나가자마자 이성근선교사가 나를 찾아왔는데 누나인 이선경선생과 똑 같았습니다. 공항을 나가서 사진을 하나 찍고, 택시를 탔습니다. 차는 현대 엑셀이고 아줌마가 운전수인 자가용이었습니다. 몽골에는 영업용이 있기는 한데 자가용이 영업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허용을 합니다. 차값은 한국의 중고차 값이나 같고, 기름값은 1리터에 300원 정도. 요금은 1km에 300원.

화폐단위는 투그릭인데 1달러당 1,095투그릭. 환전할 때 1달러에 1,223원을 주고 샀으니까 대략 원화와 같습니다. 몽골에 사는 한국인들은 “투그릭”을 그냥 “원”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대략적인 감각을 위해서 요금을 조사했습니다. 공항에서 집(이성근선교사의 집)까지 4,000원(앞으로 투그릭을 원으로 기록). 집에서 속옷과 양말을 갈아입고 면도를 하고, 한국인 식당에 전화를 해서 김치찌개를 예약하고 식당으로 250원. 김치찌개 1인분에 3,800원. 식당에서 IACD(Institute of Asian Culture & Development, 사단법인 아시아문화개발 협력기구)에서 세운 미래학교로 600원. 2시에 미래학교 도착.










 

앞으로의 강연에서 통역을 맡을 IACD 직원 현지인 “다래”자매를 만났습니다. 최복만교장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DY 학습법 교사 “권설” 자매, 상담교사 “김은영” 자매, 방문간호사 “전경” 자매 등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미래학교는 일종의 대안학교로서, 보통학교에서 적응을 못하고 나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통학교의 1년 과정을 8개월에 마치는 약간 단기의 학교입니다. 학비는 무료이고 아침과 점심을 제공해 줍니다. 때로는 옷도 줍니다. 3시30분까지 다래자매에게 강연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커피를 한잔 마셨습니다. 먼저 E-mail로 보낸 원고를 전부 몽골어로 번역을 해 놓았는데, 과학용어를 모르는 것이 많아서 학교의 과학담당 선생님들에게 많이 질문하고 공부를 많이 한 흔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몰랐던 것을 내게 질문합니다. 다래자매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합니다. 요즈음 몽골과 한국이 교역이 많으니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자기 친구들은 돈을 많이 버는데, 다래는 월급을 60달러 받더라도 기독교 단체인 IACD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4시에 비전정보문화센터로 이동 600원. 그곳에서 IACD 몽골지부장 대리인 조장섭목사를 만났습니다. 대구 평강교회 파송. 금요일에 있을 지방 강연 때문에 여행증을 신청했습니다. 몽골비자를 받은 사람이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고 정부에서도 그것을 인정하는데, 지방에 가면 그곳 경찰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짜고짜 여행증이 없으니까 벌금을 내라하면 대책이 없기 때문에 그냥 여행증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은 전용선이 있기는 한데 컴퓨터에서 전용선까지는 모뎀을 거쳐야 합니다. 그곳에서 몽골기술대학의 토목대학장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제 온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궁금했다고 하며 내일 우리가 있는 곳으로 차를 보내겠다고 합니다. 아침에 몇 가지 볼일이 있어서 우리가 몽골기술대학으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강연을 할 아브랄린 자르 교회로 도보로 이동. 약 100m. 도중에 우물이 있습니다. 수도가 없는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물을 사러 옵니다. 물이 귀하니까 잘 씻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빨래도 잘 안하고. 5:30~6:00 찬양. 몽골에서는 보통 예배시간이 두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강연을 오래 해도 좋다고. “진화론과 현대 과학”이라는 제목과 “생명의 신비”라는 제목의 두 가지 주제를 이야기했는데, 통역을 하는 다래자매하고 호흡이 잘 맞고, 쉬운 것만 이야기했더니 1시간30분이 못되어서 마쳤습니다. 질문을 받는데 몽골대학 인문계통 학과의 교수가 공룡의 멸종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노아의 홍수사건 이후에 척박한 환경 때문에 멸종한 것이라고 설명을 하고 그것에 관해서는 셋째 날에 자세히 이야기 할 것이라고 대답하고 마쳤습니다. 200명 정도 참석한 것 같은데 태도가 매우 진지했습니다.










 

저녁식사는 조장섭목사님 집에서 초대. 젊은 부부인데(남편이 서른 여섯살) 아직 아기가 없습니다. 부인이 경북대에서 양승훈교수로부터 창조과학회에서 만든 “자연과학”이라는 책으로 수업을 들었다고 합니다. 메뉴는 닭불고기와 김치와 콩나물... 김치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곳에서 집까지 1.5km.

아브랄린 자르 교회는 인천에서 파송된 조유상목사가 담임을 하는데, 몽골에서 인천으로 노동자들이 가면 그곳 본 교회에서 많이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에는 1만 명 정도의 몽골인 노동자가 있는데, 몽골 노동자들은 2년이 지나면 다시 몽골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학교 교사나 대학 교수의 월급이 미화 60달러 정도니까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합니다. 한국서 모은 돈을 가지고 몽골로 돌아오면 차를 사서 영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천서 귀국한 몽골 노동자들이 그 교회를 나오니까 처음에 창립예배를 드릴 때 300명의 교인이 왔었다고 합니다. 지금 의자는 약 450석.

집은 굉장히 따뜻했습니다. 느낌을 이야기하라면 몽골은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잘 나오는 나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시내 전체가 중앙난방인데 연료는 주로 석탄을 땐다고 합니다. 그래서 몽골 도심이 공기가 안 좋다고. 대구의 우리집 아파트보다 훨씬 따뜻해서 속옷바람에 이불을 차냈다 덮었다 했습니다. 바닥에는 온돌이 없고 벽면에 라디에이터가 달려 있습니다. 복도에도. 차고는 전부 사면과 지붕이 막혀 있습니다.

강연에 사용하였던 OHP film을 정리하고, 내일 갈아입을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챙기고, 인터넷으로 메일 check. 몽골에서의 첫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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